끄적끄적 한줄2015.09.14 17:36

1231_11

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
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

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
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

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빛과 같은
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
솔직한 친구이고 싶고

 

 1231_22

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
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

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
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
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

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
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

 

1231_33

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
즐거운 친구이고 싶고

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 하는 그들에게
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 줄 수 있는
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

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
고독을 함께 나누는
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

 

1231_44

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할 줄 알고
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
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

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
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
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

12월에는 지나온 즐거운 나날들을
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
다정한 친구이고 싶다.

– 이해인 수녀, 시인 –

 

연말이 되면, 누구나 지난 1년을 되돌아봅니다.

잘 살았나? 신년 계획은 잘 지켰나?
그러나 그 중 열이면 아홉에게 남는 단어는 바로 ‘후회’일 것입니다.
그리고 열이면 열, 굳은 다짐을 합니다.

다가오는 새해에는 ‘반드시 지키리!’

2015년에는 무리한 계획으로 ‘후회’를 남기는 것보다
누군가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요?

매 달 따뜻한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,
1년 후, 남는 단어는 ‘후회’가 아닌 ‘친구’가 될 테니까요.

'끄적끄적 한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엄마와 도시락  (0) 2015.09.24
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  (0) 2015.09.18
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  (0) 2015.09.14
검색 아닌 사색  (0) 2015.09.10
내가 좀 더 들어주자  (0) 2015.09.07
맛집을 찾아서!  (0) 2015.08.31
Posted by 열콩이 열콩이